화학사고 11년간 922건 중 78%가 누출…동일 사업장 재발도 10%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최근 공개한 화학사고 안전망 기술개발 중장기 로드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ICIS)에 등록된 화학사고 922건 가운데 719건(78%)이 누출 사고였다. 화재가 72건(8%), 기타 70건(7%), 폭발 61건(7%)으로 뒤를 이었고 누출이 화재나 폭발로 번진 복합 사고도 7%였다.
사람과 설비에서 시작된 사고
원인별로는 작업자 부주의나 폐시약·폐액 처리 중 화학반응 같은 안전기준 미준수가 415건(45%)으로 가장 많았다. 용접 부위 파손, 센서 이상 등 시설 결함이 336건(36%)이었다. 도로 위 운송차량 사고는 162건(18%)으로 11년 동안 매달 한 건 넘게 일어났지만 지진·태풍 같은 자연재해는 9건(1%)에 그쳤다.
보고서는 경기·경북 등 특정 지역과 암모니아·황산·염산·질산 같은 특정 물질, 특정 누출 유형에 사고가 몰리는 고위험 클러스터 현상을 확인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물질로 사고가 재발한 경우도 전체의 약 10%였다.
반복사고 사업장 중점관리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적 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쓰기 쉬운 안전장치를 보급하고 최근 사고 이력과 원인을 분석해 반복사고 사업장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청과 안전원, 환경공단이 참여하는 불시 특별점검도 늘릴 방침이다.
Check Point
사고의 대부분이 누출이고 시설 결함 원인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점에서 용접부·배관·센서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일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같은 물질로 사고가 난 이력이 있는 사업장은 불시 특별점검이나 중점관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