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카본블랙 공장서 가스 노출 의심 사고…작업자 3명 병원 이송
12일 오후 1시 45분께 전남 여수시 월하동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카본블랙 제조공장에서 배관 밸브 교체 작업을 하던 30대 작업자 3명이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에는 가스 누출로 사람이 쓰러진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작업자 3명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산화탄소 등이 섞인 가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끼임·사망 사고도
이 공장에서는 2023년 4월 60대 하청노동자가 지게차와 구조물 사이에 끼여 허리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고, 2024년 8월에는 포장·출하 업무를 하던 60대 하청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졌다.
사고가 잇따르면서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배관 작업 전에 남은 가스를 확인하고 차단했는지, 작업 절차와 보호조치가 적절했는지, 앞선 사고 뒤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이 실제로 지켜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heck Point
배관·밸브 교체처럼 설비를 여는 작업은 내부에 남아 있던 가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작업이다. 작업 전 잔류가스 확인과 차단, 작업 중 가스 농도 확인 같은 절차가 실제로 지켜졌는지가 이번 사고 조사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