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우려로 미국서 전기차 3만1572대 리콜…충전 80% 제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한 유럽 완성차 그룹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 계열사가 만든 배터리를 단 전기차 3만1572대를 리콜한다. 10월 21일 신고된 전기 SUV 9048대와 9월 30일 신고된 다른 브랜드 전기차 2만2524대를 합한 숫자다.
헝가리·미국 두 공장 배터리
9048대에 들어간 배터리는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2만2524대에 들어간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됐다. 두 브랜드 모두 일부 고전압 배터리가 품질 기준에 못 미쳤을 수 있고 잔량이 80%를 넘는 특정 충전 조건에서 열이 퍼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차량 비율은 0.1%로 대상 전체에 결함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2만2524대 리콜을 낸 쪽은 6월 17일 현장 조사를 지시한 뒤 9월 23일 리콜을 결정했다. 보고서에는 2024년 1월 18일부터 올해 8월 7일까지 관련 청구 사례 23건이 적혔다. 9048대 쪽은 9월 21일 같은 유형 배터리를 단 그룹 차량의 열 관련 사고 정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거쳐 10월 14일 리콜을 결정했으며 자사 차량의 화재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시 조치는 충전 제한
정확한 결함 원인과 최종 수리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 대상 차량의 충전량을 80% 이하로 제한하고 고객 통지는 11월 27일과 12월 18일까지 각각 진행한다. 두 생산거점에서 같은 제조 결함이 생겼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Check Point
서로 다른 나라의 생산거점에서 비슷한 위험이 보고되면 공정과 출하 검사 기준이 거점마다 같은 수준으로 관리되는지가 다시 확인 대상이 된다.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충전 상한 같은 운전 조건 제한이 임시 대책으로 쓰인다는 점도 배터리 설비 운영에 참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