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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S 화재 소화수가 지하수 오염…식수 우물 3곳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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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S 화재 소화수가 지하수 오염…식수 우물 3곳 폐쇄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2곳을 운영하던 한 업체가 두 시설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설치된 불소계 청정 소화약제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현지 에너지 전문 매체가 17일(현지시각) 전한 내용이다. 두 시설은 5MW/40MWh 규모로 각각 2018년과 2019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화재가 없었지만 홍수에 취약하고 지역 유일의 식수원 위에 있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중단을 요구했다.

소화수 220만 갤런이 토양으로

발단은 2023년 5월 31일 다른 한 곳에서 난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 화재였다. 약 18만 개 셀 가운데 672개에 불이 붙었다. 가스 소화설비와 주수 시스템, 비상 스프링클러가 함께 작동했고, 스프링클러는 약 30시간 동안 소화수 약 220만 갤런(약 8,300t)을 뿌렸다. 이때 방출된 소화약제 약 2.2t의 잔류물이 소화수와 섞여 땅으로 흘러들었다.

오염수는 지하수를 따라 760m 떨어진 공공 식수 우물 지대까지 번졌다. 지역 수도국 검사에서 초단쇄 과불화화합물(PFAS)의 일종인 과불화프로피온산이 최대 10,000ppb 검출됐다. 뉴욕주 보건부 식수 기준 3ppb의 약 3,300배다. 인근 공공 급수 우물 4곳 중 3곳이 곧바로 폐쇄됐고, 수도국은 시설 소유주와 배터리 공급사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정화비용 배상 소송을 냈다.

뉴욕주 환경보전부는 토양과 지하수에서 납·코발트 같은 배터리 유래 중금속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오염의 근본 원인을 배터리 소재가 아니라 소화약제의 화학적 분해와 유출로 잠정 결론 냈다. 소방 배관과 방호벽 등 부대시설이 소화 폐수를 완전히 가두고 거두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Check Point

ESS 안전관리가 열폭주 차단과 화재 진압에 그치지 않고, 진화 뒤 소화약제와 소화 폐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화 폐수 차집 설비와 소화약제 종류, 주변 지하수 감시가 설계·운영 단계의 검토 항목으로 떠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