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맥스 뉴스] 재벌집 막내아들 속 물류와 홈쇼핑의 상관관계 실제로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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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이즈맥스 댓글 0건 조회 2,010회 작성일 22-12-29 14:09본문
- 물류 뉴스 -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속 인물과 닮은 인물찾기, 관련 기업, 에피소드 등이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데요 '재벌집 막내아들' 8회에는 순양그룹과 대영그룹이 물류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이야기가 전개 되었습니다. 진도준(송중기)은 주영일(이병준) 대영그룹 총수에게 "순양을 제치고 대영이 물류 1위로 올라설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대영물류 매각이 아닌 매물로 나온 홈쇼핑채널을 사라고 조언하고 이어 진도준은 "홈쇼핑은 방송이 아닌 유통·물류이며 홈쇼핑 물건을 받을 때 택배회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홈쇼핑은 국내 유통·물류 시장, 특히 택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국내에 처음으로 택배 서비스가 시작된 1992년 택배는 주로 개인 대 개인 (C2C) 거래에 의존했고 기업고객은 제약회사등 제조기업이 주를 이뤘던 때입니다.
1995년 TV홈쇼핑사업이 시작되면서 홈쇼핑은 곧바로 택배사 매출의 30%를 담당하는 등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B2C 거래가 크게 늘어 같은 해 C2C 비율이 53%로 감소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본격 시작된 2000년에는 45%, 2010년에는 11% 감소해 택배가 B2C 시장으로 완전히 변신했습니다.
당시 홈쇼핑 기업들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배송을 택배사에 일임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국한 39홈쇼핑(현 CJ온스타일)은 대한통운, 한국홈쇼핑(현 GS홈쇼핑)은 한진택배와 전담배송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39홈쇼핑은 1998년 현대택배로 택배사를 변경했고 39홈쇼핑은 CJ그룹에 매각된 이후에 채널명을 바꾸고 당시 CJ GLS로 주 택배사를 변경했습니다. 특히 한국홈쇼핑(현 GS홈쇼핑)은 시작 당시부터 한진과 협업 관계를 맺었고 양사는 서로의 지분을 보유중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도 GS홈쇼핑의 70%가량을 한진이 배송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001년 새로 개국한 현대홈쇼핑과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은 현대택배와 협력했고 농수산TV(현 농수산홈쇼핑)은 대한통운과 협력하며 배송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당시 TV홈쇼핑은 택배서비스를 상품소싱, 광고와 더불어 3대 핵심역량으로 꼽았고 이에 배송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택배기사에 대한 직접 교육을 비롯해 친절 사원에 대한 포상, 홈쇼핑 직원들의 택배 체험 등을 통한 동질성을 강화했고 또한 삼진 아웃제를 도입해 3번 이상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 택배사에 택배기사의 서비스 배제를 요구하는등 배송품질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배송품질에 집중했던 홈쇼핑들의 기조 때문에 택배사들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단가는 4,500원으로 당시 평균단가를 상회했고 이에 TV홈쇼핑업체들은 연간 기준으로 2005년 400억원, 2010년 500억원 정도의 택배비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홈쇼핑의 등장은 택배사 물동량을 얼마나 증가시켰을까요?
당시 정확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지만 TV홈쇼핑 등장 전 한진택배와 대한통운은 1994년에 각각 275만개, 157만개를 배송했고 TV홈쇼핑이 등장한 1995년에는 한진택배(당시 GS홈쇼핑) 409만개, 대한통운(당시 39홈쇼핑), 335만개를 배송했습니다. 1996년에는 한진택배 661만개, 대한통운 699만개, 1997년 한진택배 836만개, 대한통운 1,054만개 등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2011년 각 택배사의 전담 홈쇼핑시 물량 점유율은 한진택배(당시 GS홈쇼핑) 30%, CJ GLS(당시 CJ오쇼핑) 40%, 현대택배(당시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18%, 대한통운(당시 농수산홈쇼핑) 10%로 가장 큰 화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한 택배시장 규모는 취급물량 기준 2001년, 3억개에서 2005년 5억 2,500만개로 늘었고 매출액도 2001년 9,600억원 규모에서 2005년 1조 5,600억원 규모로 증가하며 각각 연 평균 15%, 13% 성장했습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은 시장규모 면에서 택배산업 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TV홈쇼핑 시장은 2001년 1조 6,200억원에서 2005년 3조 2,660억원으로 연평균 19% 성장했습니다. 인터넷쇼핑은 2001년 3조 3,470억원 규모에서 2005년 10조 6,760억원으로 연평균 34% 성장했습니다. 이는 택배 매출성장률 13%를 초과하는 수치로 택배시장을 선도했고 이 결과 대형 택배사의 경우 B2C 비율은 2005년 기준 70% 상회했습니다.
한편 TV 홈쇼핑의 등장과 인터넷쇼핑의 성장은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택배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졌고 홈쇼핑의 대량물량의 운송장 발행을 위해 라벨운송장제도가 도입되었으며 또한 운송장 입력작업을 수작업에서 전산입력으로 대체한느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택배사들은 운송장 입력을 위해 별도로 아르바이트를 구해 운송장 입력팀을 운영했었는데요 전산입력으로 입력팀이 사라졌으며 정보의 실시간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배송조회를 위해 택배회사로 전화 문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 운송장 조회를 통해 물건의 이동 상태뿐만 아니라 배송결과를 조회할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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